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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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분수

고승욱, 2005

삼성천 옆에 자리한 <각목분수>는 분수처럼 뿜어 나온 각목 위에서 체조 선수가 한 발로 균형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에 세 가지 이미지가 겹쳐있다고 보았다. 첫 번째는 삼성천이 가지고 있는 ‘홍수’ 이미지고, 두 번째는 각목이 대표하는 ‘개발’과 ‘건설’ 이미지며, 이 둘 사이를 매개하거나 어그러뜨릴 수 있는 전달자 혹은 파괴자로서 체조 선수가 그 세 번째 이미지다. 작품의 하단부는 각목 다발이 더 이상 휘는 것을 막으려는 듯 굵은 끈으로 묶어 놓았고, 그 옆으로는 개발제한구역 표지가 서 있다. 이 개발제한구역 표지는 작가가 작품을 현 위치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라고 불렸던 1971년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건축과 재건축이 어려웠던 안양유원지의 풍경이 급격하게 바뀐 것은 1977년에 안양에서만 230 명의 인명 피해를 낸 유례 없는 홍수 때문이었다. 홍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급하게 만든 구조물들은 안양유원지의 자연경관을 망치는 계기가 되었고, 1986년 교통부는 안양유원지에 대한 국민관광지 지정을 취소했다. 작품을 구성하는 개발과 홍수 그리고 조정자의 이미지는 작품이 위치한 안양예술공원의 지난 이야기에 내재해 있다.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에는 도로 양편에 각목분수를 설치한 초기 기획안과 작품 제작에 참조했던 체조 선수와 홍수 이미지가 남아 있다.


49 da

규모
장기간

타입
거리 조형물, 야외 조각

장소
안양예술공원

매체
건축, 미술 재료

재료
복합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