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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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노트

4회 APAP는 초대 작가들의 신작을 제작하는 아티스트 프로덕션을 진행한다. APAP의 프로덕션은 작가들의 예술적 탐구의 세계가 안양이라는 특정 지역과 만나 반응을 일으키고, 시의 적절하게 서로를 변형시키는 적극적이며 ‘동사적’인 작품 제작을 목표로 한다. 안양으로 초대된 작가들은 그동안 구축해 온 예술적 메세지와 지역의 사회 문화적 맥락을 한 데에 모아 재구성한다. 작가와 참여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와 같은 과정은 4회 APAP에서 주목하는 공공적 가치라는 예술의 내적 자산, 혹은 타고난 매력을 회복하기 위한 현장이기도 하다.

작품 제작을 위한 적절한 온도와 박자를 찾기 위해 크게 세 가지 지도를 겹쳐 얹고, 그 사이로 투명하게 새어 나오는 어떤 빛을 감지해보려 한다. 첫 번째 지도는 지난 APAP에서 생산되었던 공공예술 작품 제작 활동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데이터를 통한 지역의 속성과 특질을 나열한다. 두 번째 지도는 현재를 살아가는 안양을 인식하고, 조사하고, 때론 감각적으로 접수하여 ‘퍼블릭’이라는 비가시적 개념을 형상화한다. 세 번째 지도는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는 어떤 행위나 관습, 이를테면 안양유원지에 모이는 등산객의 걷고 마시고 즐기는 문화까지도 포함한 동시대 문화의 풍경을 살핀다.

초대 작가와 지역의 특수성이 더불어 만들어 갈 적절한 변형의 관계는 김중업박물관이라는 장소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APAP가 시작되었던 안양예술공원의 입구에 위치한 김중업박물관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예전 유유산업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복합 문화 공간의 새로운 이름이다. 5년 전, 지금의 도시명이 고려시대의 사찰인 안양사(安養寺)에서 유래한 것을 증명하는 유물이 발견되면서 이곳은 과거의 시공간을 꿰뚫는 표식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은 4회 APAP의 전시가 열리는 전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술 외적인 공간의 실제를 배재하는 화이트큐브는 아니다. 오히려 장소에 축적된 복합적이고, 중첩적이며 동시에 단절된 역사적 코드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로서, 작가들은 이를 해체하고, 재인식하고, 새롭게 적응시켜 간다. 우리는 이번 프로덕션을 통해 작가들에게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하는 대신 참여와 순환의 고리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험을 일궈내길 요청했다. 이러한 시도들이 김중업박물관에 모여 비로소 공공예술이라는, 사실은 드물고 한결 성숙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지금 우리의 행보를 안내하는 세 가지의 지도는 안양파빌리온과의 긴밀한 유대로 이어진다. 안양파빌리온으로 모여드는 지식, 자료, 이야기, 기술, 소리 등의 원자재는 작품 제작을 위한 재료이자 작가를 이해하고 작품을 해석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관객과 조우한다. 이는 미술 기관으로서의 미션을 펼치기 위한 전략적인 기구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안양파빌리온에서 시작해서 김중업박물관으로 팽창할 4회 APAP의 서사가 만들어낼 공공예술의 새로운 실천을 기대해 봄직하다. 


공지사항

프로덕션을 거친 작품들은 4회 APAP의 전시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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