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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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서관에서는 APAP의 활동과 관련이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책을 1700여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한 번, 그리고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사서가 선정한 추천리스트를 알립니다.

올 2월에는 민족대명절 설날이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떤 예술을 누렸는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색색의 자수를 연구한 책, 붓 한 획 한 획이 그림이 되는 한국의 옛 회화에 대한 책, 한국의 다양한 미에 심취하는 책, 조선시대의 베스트셀러에 대한 책을 소개합니다.

 

[동양자수의 근원과 역사], 정영양, 숙명여자대학교 출판국, 2004
동양에서 자수는 서양에서의 유화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구석기시대 구슬과 천을 꿰는 것부터 시작되어 무속신앙과 서예(동양문화의 정수라 여겨지는)에서 비롯된 각종 문양은 지위와 관직과 함께 무병장수 등의 함의를 드러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한.중.일의 문화적 동질성을 기반으로 각국의 상이한 지리적 특성은 각각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의 자수를 발전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용포, 일본의 고소데와 함께 한국의 활옷을 주제로 동아시아의 자수 예술을 설명하는 이 책은 뉴욕대 박사학위 논문*을 번역 출간하면서 고고학적 자료와 사진을 추가한 자수예술가 정영양의 책입니다.
*The origins and historical development of the embroidery of China, Japan, and Korea(1976)

[아름다운 우리 그림 산책], 송희경, 태학사, 2013
조선시대, 선비와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함의적 회화에서 탈피해 서민의 모습과 삶을 그리고자 하는 당시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인격수양과 주위 만물에 대한 관심어린 애정에 덧대어 인간사를 본격적인 소재로 다루면서 더 다양해진 회화의 주제를 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들려줍니다. 조선 회화를 읽는 기본서와 같은 책입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학고재, 2011
‘쌓이고 쌓인 조상들의 긴 옛이야기와도 같은’ 한국미술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40여년간 미술계에 몸담았던 고 저자의 빼어난 안목이 담긴 글은 한국미가 얼마나 풍부하고 깊은 맛을 지니는지 말합니다. 또한 회화 뿐 아니라 실내 장식, 탈, 도자기, 전통건축과 공예, 불상과 탑 등 다양한 분야를 흡입력 있는 필력으로 서술했습니다.

[조선의 베스트셀러], 이민희, 프로네시스,2011
지금까지 한국의 예술인 회화와 공예에 대해 말하는 글을 소개했다면, 이 책은 옛 책에 대해 말합니다. 조선 후기에 소설은 주로 여성이, 특히 지체 높은 사대부 여인이나 궁중의 여인이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남겨져 읽거나 연구할 수 있는 책은 당시 유통되고 읽어졌던 전체 책 양의 십분의 일도 안 된다고 하니, 그 시절 소설 읽기가 얼마나 선풍적인 취미거리였는지 보여줍니다. 소위 ‘침 발라 넘기는’ 부분엔 글자를 두세자 덜 쓰거나 들기름을 장마다 발라 흐려지는 것을 방지하는 작업을 통해 옛 도서대여점인 세책점과 관련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2015-11-14 05:20 업데이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