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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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서관에서는 APAP의 활동과 관련이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책을 1900여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한 번, 그리고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사서가 선정한 추천리스트를 알립니다.

기나긴 특별 연휴와 여러 공휴일, 기념일로 바쁜 5월은 특히나 사진으로 그 순간을 남기고자 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로 상을 남기는 것을 넘어 사진 찍는 사람, 찍히는 사람, 당시의 상황 등 순간의 모든 감정과 분위기가 묻어나는 특별한 기억입니다. 이번 5월의 두 번 읽는 책에서는 순간을 담는 사진을 탐구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윤미네 집: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이문강, 포토넷, 2013
저자는 삼남매 중 맏딸이 시집가는 날, 더 이상 ‘윤미네 집’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까지 찍어온 맏딸의 사진을 모아 사진집 <윤미네 집>를 완성했습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저자가 작고하기 직전 아내에게 사진집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떠올려 탄생한 사진집 <마이 와이프>를 덧붙여 재판한 책입니다. 한 여아가 성장해 시집가기까지, 혹은 부부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 또는 한 가정이 거쳐 온 세월을 보며 삶을 되돌아보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말하기의 다른 방법] 존 버거&장 모르, 눈빛, 2007
문필가이자 사진가, 그밖에도 많은 작업을 한 존 버거가 그를 사진의 길로 인도한 장 모르와 함께 고민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제목과 같이 사진으로부터 듣는 방식과 사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기록된 순간과 지금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사이에는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고 말하며 ‘기억된 이미지가 연속된 경험의 찌꺼기인데 반해 사진은 어떤 단절된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인용해 오는 것이다’고 말합니다. 또한 사진이란 ‘증거로선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하지만 의미가 약해 글의 도움을 빌리게 된다’는 정의를 내린 후 사진과 글의 상관관계, 사진의 모호성에 대해서 나름의 해석을 내놓습니다.

[parts] nikki s. lee, HATJE CANTZ, 2005
이 사진집을 들고 한 장씩 책을 넘기다보면, 사진 속 상대가 모두 잘려나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만날 수 없는 상대를 사진에서 잘라내는 슬픈 클리셰가 떠오를 수 있는 사진들이지만, 저자가 의도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와 다릅니다. 그녀는 초기 작업인 project 시리즈에서 여러 문화를 직시하고 그 문화에 동화되어 퍼포먼스를 하고 그것을 촬영했습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 저자는 이 책에서 작가-관람자의 상호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잘려있지만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 속에 놓인 저자를 보고 상대를 연상하게 하는 과정에서 문화 속에 놓인 자신을 드러냅니다.

[마음으로 사진 읽기] 신수진, 중앙books, 2014
사진작가의 사진작품은 시대를 거치며 가지각색으로, 나날이 개화했습니다. 디지털 작업이 사진에 손을 대기 시작하며, 사진을 읽는 방법 또한 훨씬 다각적인 방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났던 여러 사진작가들을 소개하며, 스스로가 각 사진작가들에게 다가가는 과정과 그들의 세계를 접근하는 실마리를 남겨둔 책입니다.  


2015-11-14 05:20 업데이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