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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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티스트 카일 맥도널드는 공개 강연을 통해 그동안 3D 센싱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인물 사진, 얼굴, 표정 등 감각적 표현 요소에 접근해온 과정과 정보 시각화 및 인터랙션 등 기술 개발 및 그 가능성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어지는 설명회 퍼포먼스 〈상상의 전시에 대한 설명회〉는 APAP를 위해 제안했던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앞서 공개 강연을 들은 이날의 관객들은 각자 APAP 투어용 송수신기를 착용하고 안양파빌리온 안팎을 돌며, 오직 작가의 제안으로만 존재하는 7개의 작품과 실제 설치된 <우리는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까지 총 8점의 작품을 감상합니다.

라운지 쪽 천장에 설치된 <빛은 새고, 소리는 따른다>라는 작품은 미러볼로 싸여 천장에 걸려있는 여러 개의 모듈러 컴포넌트와 공간의 각 모서리에 설치된 5개의 프로젝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일 맥도널드가 이전에 작업했던 <빛이 샌다> 프로젝트의 연장으로, 천장의 모든 그림자를 맵핑하는 데는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지만 그에 더해 각 프로젝터가 매달린 곳에 마이크를 하나씩 추가했습니다. 이 마이크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들을 좇고, 전구가 그에 반응하여 빛의 반사를 만들어냅니다.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는 안양파빌리온의 천장과 잘 어우러집니다.

<사라진 모서리>라는 작품은 천장에 달린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안양파빌리온 안쪽에 위치한, 이 건물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서리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각 면에 닿는 빛의 정확한 양을 측정하여, 그만큼의 빛을 정반대방향으로 투사하면 모서리가 까맣게 사라집니다. 측정을 위한 카메라와 프로젝터라는 단순한 포맷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작가 제임스 터렐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안양파빌리온 정문의 바로 위에 열두 개의 반구형 거울이 두 줄로 달려있습니다. 라운지 쪽에 위치한 작품과 달리 부드럽게 반사되는 거울입니다. 맞은편 천장에 달린 레이저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은 이 거울들에 비쳐 다른 방향으로 반사됩니다. 즉 각각의 거울이 하나의 프로젝터가 되어, 이 벽에 총 24개의 레이저 프로젝터가 생기는 셈이 됩니다. 거울들의 위에 설치된 스모그 머신을 가동하면 더욱 멋진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중정에 설치된 <반사 속에 숨겨진 공간>은 작가가 엘리엇 우즈와 함께 했던 협업의 연장입니다. 수천 개의 작은 거울들이 중정 바닥에 깔려있고, 거기에는 바깥쪽 벽에 걸린 그림들이 반사됩니다. 시선을 정확한 곳에 두면 어느 지점에서 떠다니는 육면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관객의 시선이 있는 지점에 프로젝터를 두고 거울을 향해 영사한 뒤, 그것이 반사되어 벽에 비친 모습을 따라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러 위치로 프로젝터를 옮겨가며 서로 다른 지점들에 존재하는 환영을 구현했습니다.

안양파빌리온의 뒷마당의 바닥과 천장에는 많은 거울이 붙어있고, 건물의 모서리에 커다란 프로젝터가 매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빛은 아래 위로 열 번 반사되는데, 긴 거리를 지나며 픽셀이 굉장히 커집니다. 마지막 열 번째 픽셀은 거울 바깥의 모서리 부근에 위치하게 됩니다.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오직 하나의 픽셀만 볼 수 있을 때까지 빛을 소모시킨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안양파빌리온 외벽에 달린 작은 상자 안에는 전구 대신 햇빛을 사용하는 DIY 프로젝터가 설치됩니다. 천장의 장치에서 태양광을 모아,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프로젝터로 전달한 뒤 LCD 디스플레이를 통과시켜 이미지를 증폭합니다. 이 프로젝터는 지금 이 순간 하늘의 이미지를 영사합니다.

안양파빌리온에서 멀지 않은 덕천마을은 카일 맥도널드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곳을 예술축제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판단한 작가는 APAP와의 협업을 통해 제 1회 덕천예술축제를 기획합니다. 2013년 11월 4일, 덕천마을에는 5만 개의 스프레이 캔이 준비되고 아시아 전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초청됩니다. 작가는 약간의 예술을 가미해 덕천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안양에서 했듯 덕천마을에서도 예술 창조를 통해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안양파빌리온 입구 쪽에 실제로 설치된 <우리는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로 이 날의 설명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2015-01-22 09:44 업데이트됨

운영시간

2013/10/31 목요일 오후 7:00 - 오후 8:30


공지사항

카일 맥도널드의 공개 강연과 함께 진행된 퍼포먼스 <상상의 전시에 대한 설명회>는 안양파빌리온에 설치된 <우리는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의 연장선상에서 구상되었습니다.


안양파빌리온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