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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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걸쳐 진행된 <소원연구실> 워크숍에서는 안양 및 서울에서 온 다양한 배경과 연령대의, 약 스무 명의 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작업하거나 즉흥적으로 협업하며 시민들의 소원을 물건으로 구현했습니다. 각 날마다 자기소개를 통해 만들기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각자 가진 기술을 어떻게 분배 및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한 뒤, 이루고 싶은 소원을 골라 팀을 나누어 작업에 임했습니다. 소원을 이루는 데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워크숍 둘째 날부터 완성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영희, 〈곰인형 스피커〉

제목 그대로의 소원으로, MP3 플레이어를 곰인형의 꼬리에 연결하고 똑딱단추가 달린 손을 등뒤로 돌려 맞추면 인형의 코에 파란색 불이 들어오며 준비되었음을 알립니다. 곰인형의 배에 머리를 묻고 직물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어봅시다.

이윤희, 한나 페너-윌슨, 〈비 맞으면 소리가 나는 우산〉

비가 오면 우산에 바느질된 회로가 습기를 인식하여 우산 표면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음을 재생합니다. 우산 가장자리에는 색전구가 음에 따라 켜지며 시각적 경험을 보강합니다. 이 우산과 함께라면 비오는 날도 즐거워집니다.

고아침, 김진성, 미카 사토미, 〈대나무 헬리콥터〉

늦잠을 자서 지각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수업에 늦지 않도록 해주는 편리한 대나무 헬리콥터를 바라는 학생의 소원입니다. 머리에 실제로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장착해 사람을 들어올리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소원연구실에서는 프로펠러를 신발에 장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빨리 걸을수록 빠르게 돌아가는 이 프로펠러를 장착한 뒤, 프로펠러가 도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에 빨리 걷다 보면 수업에 지각하지 않겠지요.

한나 페너-윌슨, 〈리모콘 필통〉

무선조종 버스를 개조해 원격으로 여닫을 수 있는 필통을 만들었습니다. 좌우로 회전하는 기능 대신 필통 안쪽에 내용물을 비출 수 있는 파란 LED 조명을, 바깥쪽에 경고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붉은 LED 조명을 달았습니다.

미카 사토미, 우주인, 한나 페너-윌슨, 〈긴 생머리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옷〉

찰랑거리는 생머리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해주는 이 옷은 착용자의 머리카락이 등을 가로질러 흔들림에 따라 불빛이 은은하게 밝아집니다. 머리카락이 느리게 움직일수록 빛 또한 느리게 켜지고 꺼짐으로써 감미로운 생머리의 우아한 탄력을 한층 잘 드러냅니다. 드레스에는 부분가발이 포함되어 있어, 착용자의 머리가 길지 않더라도 옷의 효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권진, 미카 사토미, 박봉구(목소리), 윤하민, 〈욕쟁이 브로치〉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는 종종 나이든 어르신들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유 없이 부당하게 성을 내고는 합니다. 뭐라고 되갚아줄까 싶기도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욕쟁이 브로치는 여러분을 대신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내뱉어줍니다. 리본에 물방울 모양으로 감춰진 스위치로 작동시키기 때문에, 성난 어르신에게 누가 욕했는지 들킬 염려가 없습니다.

한나 페너-윌슨, 〈나도 연애하고 싶어요〉 

간단한 팔찌에 장착한, 나무로 만든 큐피드의 화살이 이따금 무작위로 회전하며 주의를 끕니다. 화살이 멈췄을 때 가리키고 있는 방향에 착용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큐피드의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는 착용자의 몫입니다.

권혁빈, 정의엽, 한나 페너-윌슨, 〈가위바위보 장갑〉 

가위바위보에 대한 새로운 접근입니다. 장갑의 버튼을 눌러 가위, 바위, 보 중 어느 것을 낼지 선택합니다. 시스템에서 누가 이기고 졌는지 판명이 나면, 패자의 머리 위에 달린 풍선이 터지며 물벼락을 선사합니다.

이제,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한 마리 더 키우고 싶어요〉 

강아지를 더 키우고 싶지만 키울 수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아지로 위장하여 주인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가면과, 지금 키우는 강아지 등에 매달아 두 마리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인형입니다.

김청진, 〈애완동물을 넣을 수 있는 통〉 

각종 재료를 적절히 활용해서 앞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애완동물을 만들었습니다.

장영민, 장윤주, 〈더워질수록 매미소리가 나는 모자〉

여름용 모자인 것 같습니다. 더울수록 날도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온도센서 대신 빛센서를 장착해 센서에 들어오는 광량에 따라 매미소리가 나도록 한 모자입니다.

정기훈, 〈혼자 있고 싶은 날〉

“상냥하고 예의 바른 방식으로” 주변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옷입니다. 온도에 반응하여 색이 달라지는 천에, 전도성 실로 사람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글자를 수놓았습니다. 회로가 작동하면 실의 온도로 인해 글자가 나타납니다.

박은영, 〈센서 모자〉

뇌파를 통해 생각을 감지하는 장비를 짧은 시간 안에 구현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모자가 기운 방향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생각할 때의 갸우뚱거림을 포착하도록 했습니다. 모자 위의 LED 전구가 센서의 작동을 보여줍니다.


2015-01-21 23:45 업데이트됨

운영시간

2013년 6월 14일 - 16일
오전 10:00 - 오후 6:00


안양파빌리온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