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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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서관에서는 APAP의 활동과 관련이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책을 1700여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한 번, 그리고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사서가 선정한 추천리스트를 알립니다.

8월 첫번째로 소개하는 두 번 읽는 책은 디자인과 스텐실 도안, 손으로 일구어낸 다양한 힘과 모으면 예술이 되는 수집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로고와 이쑤시개] 존 헤스켓/김현희, 세미콜론, 2005
여러 나라의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에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일리노이 공과대학 디자인연구소 교수이자 디자인 평론가인 존 헤스켓(John Heskett)의 디자인 설명서입니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얘기합니다. 그의 말을 빌려오자면 디자인은 '여러 면에서 인간을 인간답게'해주고 '언어와 함께 인간의 특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현재와 같은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준 장본인'입니다. 일상에서 너무 자주 접해 디자인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부터, 문화가 반영되기도 하고 큰 기업을 좌지우지하기도 하는 각종 디자인 역사들도 짚어봅니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 데이비드 멕컬레이/박영재, 진선, 1993
쟁기와 지퍼, 수력발전소와 치과용 드릴은 같은 원리로 움직이는 형제입니다. 전혀 비슷하지 않은 이들 사이엔 알맞은 크기의 힘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정확히 전달해서 같은 효과의 운동을 얻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열쇠는 어떤 구조로 자물쇠를 여닫는지, 지퍼가 무슨 원리로 열리고 닫히는지 일러스트과 재밌는 설명을 곁들여서 얘기해줍니다. 공사장의 타워 크레인은 어떻게 점점 높아지고 무거운 철골들을 옮기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건축에 대한 창의적인 뛰어난 책들도 많이 내어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합니다. 총 7권으로 이루어진 '데이비드 멕컬레이의 건축시리즈(대성당, 피라미드, 성 등)'가 대표적입니다.

[The street art stencil book] LAURENCE KING, ON.STUDIO, 2010
레이저 커팅된 (뜯을 수 있는) 스텐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리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위한 책입니다. 스탠실은 복잡한 그림을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기법입니다. 거리에서 스탠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도안을 직접 만져보며 사진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러시아의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가 "거리를 우리의 붓으로 만들자"고 말했듯이, 거리예술은 틀을 깨기 위한 행위이며 기존 문화에 대한 조용한 저항입니다. 유명 게릴라 아티스트인 뱅크시BANKSY는 스텐실을 이용한 그래피티를 거리 곳곳에 남겼고 그의 작품을 보러 런던 시내를 투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공원도서관에서 소장중인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마틴 불,2013)]와 [스트리트 아트 서울(김권진,2014)], [Banksy: Wall and piece(Banksy,2006)]에서도 거리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억의 풍경 2010]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2009 내가 만드는 예술기획' 당선작 '다모아페스티벌(백승영)'을 '기억의 풍경(이재준, 조소영)'으로 재해석한 전시입니다. '기억의 풍경'전은, 수집은 수집가와 수집품의 감성적 교류로 완전해지며 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수집은 ‘물건이나 자료의 채집’ 이상의 의미를 얻게 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또한 수집가들의 수집품을 모으면 수집품의 집합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것은 특별하면서 상징적인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수집은 아마 가장 쉽거나 어려운 활동일 것입니다. 무엇이던지 수집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아무것도 수집의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수집가는 그것이 과거를 담고 있거나 가치가 높거나 오랜 세월이 담겨있어도, 수집가와의 교감이 있거나 과거의 감흥을 일으키며 현재의 어떤 존재도 줄 수 없는 만족감을 줄 때 수집합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 저자 성기완의 '순서에 의미를 두면 예술이 된다’는 말처럼 수집가 80여명은 제각기 자신만의 작품을, 그리고 의미와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수집품은 수집의 가치를 증명하며 개개인의 삶의 증명이자 공적 기억과 역사에 대한 증거적 역할을 합니다.

 

 


2015-11-14 05:20 업데이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