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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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서관에서는 APAP의 활동과 관련이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책을 1700여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한 번, 그리고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사서가 선정한 추천리스트를 알립니다.

9월의 두번읽는 책 첫번째에서는 공원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가을/겨울 프로그램, <헬로!아카이브>와 관련해 읽을만한 기록관련 책을 소개합니다. 기록이 도대체 왜 중요한지, 무엇이 기록인지 전반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 한국기록학회와 기록사를 집필하는 전문작가와 기록관리학 교수, 문자기록 큐레이터가 이야기합니다.

 

[기록학 용어 사전], 한국기록학회, 역사비평사, 2008
행정의 투명성, 책임성에 대해 사람들의 요구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기록은 업무 활동의 증거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록학의 핵심 용어를 표준화된 형태로 제시하고,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현대의 용어와 더불어 의궤 등 근현대의 용어도 함께 수록하여, 기록의 과거와 현재를 아울렀습니다.
특히 중요 주제들-기록의 기본 용어와 기록 평가 관련 용어, 분류/기술 용어, 기록관의 서비스와 관련된 용어, 전자기록 용어, 보존 분야 용어, 국내외 법률 및 제도 등-에 대한 용어를 선정해 제시합니다.

[Lists: To-dos, Illustrated Inventories], Liza Kirwin,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2010
독특하게도 저자는 스미소니언 미국예술박물관에서 문자기록을 다루는 큐레이터입니다. 그녀는 이전에도 예술가들의 편지나 일러스트 노트, 이미지들을 모아 몇 권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책속 지난 두세기 동안 기록된 순간과 사건들은 중요한 역사성을 가지며 예술가의 개인적 면모를 엿보는 기회가 됩니다. 이 책에는 예술가들의 아주 일상적인 메모나 그림들이 들어있지만, 각 기록에 담긴 이야기나 설명을 듣다보면 기록이 증거만이 아닌 예술품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예술가들의 기록을 ‘비용’, ‘지시문/안내’, ‘명칭/이름 기록’ 등 주제에 따라 분류하였고, 글자가 보기 어렵거나 흐려진 경우에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뒤편에 해석 글과 본문을 정리해놓았습니다. 저자는 이 기록으로 2010년과 2011년, 2013년 세 번의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일상 아카이브의 발견], 명지대학교 인간과기록연구단, 선인, 2012
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업무로서 생산된 기록은 선별과 평가를 거쳐 아카이브에 보존됩니다. 하지만 이 기록에는 개인의 삶이 부재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만드는 일상의 기록은 보존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인간과기록연구단은 단호히 말합니다. 개인의 일상 기록, 거인의 기록이 아닌 난쟁이의 기록이야말로 아래로부터의 역사이며 민주주의시대에 아카이브에 보존되어야 할 기록이라고 말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을 기록화해서, 이 시대의 기억으로 전승하지 않는다면 결국 보존되는 것은 결정권자들의 기록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다양한 층위를 포함하는 아카이브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합니다.
마을 아카이빙에서부터 공동체아카이브, 전통축제 기록 방안, 연극의 기록 방법, 사회적 기억과 구술 기록화, 기록사진, 미술아카이브, 만화기록관리, 영화 기록 등 다방면에서 일상 시공간을 기록화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기록 입문], 유귀훈, historybox, 2012
저자는 노루페인트, 제일모직 등에서 기업사를 집필한 기록사 전문작가입니다. 그는 기록이란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와 더불어 개인이 기록을 만들고 싶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기록은 관찰하는 습관을 들게 하고, 관찰을 하면 대상을 설명하고 묘사하기 위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물을 본질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그런 복잡한 현상을 압축하여 간략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기록은 어떤 주제나 대상을 먼저 자신이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필요 없는 것은 생략하고 덜 중요한 것은 압축합니다. 단순화할수록 목적은 분명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빼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자신의 생각에 맞게 기록하면, 주관적이지만 좋은 기록이 됩니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느끼는 데서 기록이 시작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록을 통해 무엇을 공유하고 전달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2015-11-14 05:20 업데이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