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NYANG PUBLIC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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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서관에서는 APAP의 활동과 관련이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책을 1700여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한 번, 그리고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사서가 선정한 추천리스트를 알립니다.

10월의 두번읽는 책 첫번째에서는 공원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헬로!아카이브>와 관련해 읽을만한 기록관련 책을 소개합니다. 
기록은 하나의 의미로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기록이 예술에서, 역사에서, 장소에서, 지역에서 어떤 다양한 의미로 스며들어 있는지를 짚어보는 책들입니다.

[미술관 옆 사회교실], 이두현 외, 살림Friends, 2013
빈센트 반 고흐는 37세라는 짧은 생애동안 874점의 편지를 남겼습니다. 이 편지의 내용은 그의 자서전같이 그의 삶을 나타내고 때론 그의 일상을 넘어 그가 지냈던 각국의 삶을 기술합니다. 편지에 그린 스케치 또한 편지와 함께 다양한 곳에서 디지털화해 웹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일상이자 삶의 잔재였던 편지가 후세에 그를 연구하는 더없는 기록유산이 되었습니다. 그에 더해 책에서는 고흐 외에도 가우디, 램브란트, 고야, 카유보트, 정선, 이중섭의 작품과 기록을 통해 당시의 사회와 연계해 풀어냅니다.

[기록한다는 것], 오항녕, 너머학교, 2011
역사와 국사는 어떻게 다를까요? 역사는 인간이 지나온 시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본 것, 국사는 한 나라를 주제로 역사를 재편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그것을 채우는 사람의 계속적으로 변하는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합니다. 계속 변화하는 삶의 증거가 없다면 역사의 변화 또한 허구의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의미를 새기는 교실, 새로운 배움과 삶이 태어나는 교실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생각교과서-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세번째 책으로, 역사를 이루는 삶과 기록에 대한 일화로 풍부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첫번째 이야기], 이인규, 2013
기린 미끄럼틀이 있는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둔촌주공아파트는 머지않아 재건축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은 곧 사라질 고향의 풍경과 추억을 기록하는 잡지 '안녕, 둔촌주공아파트'의 첫 창간호입니다.
둔촌주공아파트를 추억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층층이 쌓아 이야기를 펼쳐보고, 그것을 기록해서 남기는 다방면의 활동이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찍는 느낌을 담아 여러 계절에 걸쳐 둔촌주공아파트의 이모저모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마음의 고향과 정성껏 배웅을 하려고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했다는 저자의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장소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이 필요합니다.

[(아래로부터 읽는 안양시 만안구 공간사회 이야기) 만안의 기억], 김성균 외, 한국학술정보, 2013
[만안의 기억]은 안양예술공원이 위치한 안양시 만안구의 사라져가는 마을자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의 궤적을 통해 모든 이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땅이라고 하는 만안을 찾아보고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삶의 궤적을 탐구한 공간사회학을 실제 구술 사례로 풀어줍니다.
마을자원을 분석하는 과정은 ‘기억으로 쓰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특정 대상에 대한 집합 기억을 모으고 그 집합된 기억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살아있음을 재조명해야 합니다. 공간은 긴 역사적 궤적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그 결과는 공동체, 공간 사회로 이어집니다. 

 

 


2015-11-14 05:20 업데이트됨